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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사건...우리들의 딸입니다
IP : 118.44.11.47  글쓴이 : 김홍우   조회 : 7700   작성일 : 09-10-02 16:44:53 |

 

나영이사건... 우리들의 딸입니다

등굣길의 9살 어린 여자 아이를 57세 남자가 끌고 가서 폭행 강간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아이가 일생 불구로 지낼 수밖에 없도록 신체를 훼손시킨 이 기막히고 끔찍한 사건이 보여주는 것은 인간이 얼마나 악해지고 잔인해 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정말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하는 괴물’을 보는 것 같아서 분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고 또 이러한 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저 역시 두 딸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두려운 마음이 가득 차 오릅니다.


더욱 치가 떨리는 일은, 범인은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우리 사회에 정의를 세워야 할 재판부는 이것을 ‘만취상태’라고 감안하여 징역 12년이라는 저지른 죄에 비하여 훨씬 가벼운 형을 선고하였다고 네티즌들은 들끓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거나 또는 사실에 근접한 것이라고만 하여도 우리 사회의 큰 치부를 드러낸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취상태란 자신의 한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이번 사건은 그러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만취상태’인 사람이 어떻게 범행 후 자신의 범행 흔적을 없애려고 그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뒤처리를 하였다는 것입니까.


재판부는 ‘9살 여자아이의 일생’과 그 부모와 그 가정의 장차일의 되어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것을 그저 술 취한 이의 술주정과 도를 넘은 객기에서 일어난 ‘단순 사건’으로만 취급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범인은 12년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되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악몽쯤으로 생각하고 잊어버리면 되지만 영이는 12년 후에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 범인처럼 자유의 몸이 되는 것입니까? 영이는 12년 아니라 평생을 심신에 장애를 안고 불구로 살아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회에서 ‘술’이라고 하는 것이 면죄부의 역할을 종종 하고 있는 것도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너도 나도 술을 마시기 때문일까요? ‘술 때문에’ ‘술 취해서’ 라고 얼버무리면 대충 넘어가버리고 마는 우리 사회의 엉뚱한 관대함으로의 악습의 답습이 이제는 없어져야 할 때입니다. 이것도 ‘그 놈의 술이 웬수’인 사건으로 지나가 버리고 마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일생 불구가 되어 버린 영이, 그리고 그러한 딸아이를 바라보는 아빠와 엄마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상한 것은 모든 ‘술 취함’이 폭력과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많은데 비하여 그것이 선하고 착한 일로 이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듯 범죄에 이르게 하는 ‘술의 위력’이 증명되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술 취함’을 범죄예방 대책 차원에서 보다 확실한 법이 만들어지고 가차 없는 엄격함으로 다스려져야 합니다.


대개의 술꾼들은 “술은 취하기 위해서 마신다.”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취해서 일어난 좋은 일’을 열거하여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번 사건을 보십시오. 어떠한 기운이 57세의 초로의 남자로 하여금 그 성욕을 이기지 못하게 하고 손녀 같은 9살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아끌게 하였던 것일까요. 성경에도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방탕이란 무엇입니까. 곧 좋지 않은 일을 쾌락으로 알고 빠져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장 확실한 앞잡이는 바로 ‘술’인 것이지요.


저는 목사지만 이 참에 술을 없애자고 주창하는 사람도 아니며, 자리에 따라서 한 잔 마실 준비도 되어있는 ‘그렇고 그런 부족한 목사’입니다. 다만 제가 힘주어 말하고 싶은 것은 술은 ‘약주’의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을 때 과연 ‘약’이 되는 것이고 좋은 일과 선한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괴로운 일이 있을 때 술 취하고 싶은 충동이 불일 듯 일어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무엇이든 충동을 방치하여 좋은 일로 이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술 취하였음’은 자기절제를 하지 못한 결과이며, 자기절제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마치 운전 중에 적절히 브레이크를 밟아 주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러할 때에 어떠한 결과에 이르는지는 우리 모두 익히 잘 알고 있는 터입니다. 마치 술이 곧 이 번 사건을 일으킨 것 같이 너무 술에 치중하여 장황하여졌습니다만, 원하는 것은, 이 번 사건을 계기로 음주문화에 대한 사회적 그리고 개인의 자기 각성과 성찰이, 나와 내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적 절박함에서라도 크게 비롯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 성범죄’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범죄보다도 그 성격과 행태가 스스로 ‘인간거부’로 내 몰아간 결과인 것이며, 따라서 인간이기를 거부한 이들에게는 인간 대우를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지금 이 사건을 놓고 분노한 이들의 강력한 요구이며 저도 이에 동의 동참합니다.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영이는 한 가정의 아빠 엄마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딸아이’이며 광의로 보아 ‘우리의 딸들’ 중에 하나이며 그래서 우리 사회가 지키고 보호하여야 할 아이들입니다.


각각의 ‘나의 어린 딸’을 가진 모든 부모들에게 이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개탄과 동시에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만, 이 험악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부모 된 이들 우리 모두에게도 역시 마찬가지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풍성한 한가위의 모처럼의 만남 속에서도 웃을 수 없는 영이네 가족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아, 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무엇 하나 할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09-10-2

http://cafe.naver.com/khwm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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