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랭이, 빨갱이 정권이 바뀌어도 민초는 고난
.
파랭이(우파)든 빨갱이(좌파)든 정권의 색깔이 바뀔 때마다 국민은 새로운 희망을 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정권은 바뀌어도 민초의 삶은 여전히 힘들다는 씁쓸한 탄식이 반복되곤 합니다. 이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민생 경제라는 숙제가 정파적 이념을 초월하는 복잡한 구조적 난제임을 시사합니다.
1. 왜 민초는 계속 힘든가?
민생고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지속되는 주요 원인은 단순히 정치 리더십의 역량 부족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기인합니다.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의 변동성(고금리, 고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매우 취약합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이 거대한 파고를 막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 임금 격차 확대, 그리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는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를 심화시킵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책이 더 강력하게 작동하거나, 단기적인 처방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의 고통은 만성화됩니다.
포퓰리즘과 지속가능성의 결여는 집권 세력은 단기적인 지지율을 위해 대규모 현금 살포나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당장의 고통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국가 재정 건전성과 경제 체질 개선을 저해하여 결국 미래 세대나 다음 정권의 민생 부담으로 전가됩니다.
집권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사안의 본질적 해결보다는 정쟁과 권력 다툼에 에너지를 쏟는 동안,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법안이나 장기적인 경제 계획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2. 진정한 정권 교체의 의미
민초의 고난은 파랭이와 빨갱이의 단순한 이념 대립 구도로는 설명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민초의 삶을 개선하는 착한 정치는 단순히 정권의 색깔을 바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정권의 교체는 진정한 변화의 시작일 뿐, 정치의 본질을 바꾸지 못하면 민생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3. 정치권은 다음의 과제를 절실히 인식해야 합니다.
초당적 민생 협력으로 경제 위기, 저출산, 기후 변화 등 국가적 난제에 대해서는 정파적 이익을 떠나 초당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조 개혁의 용기는 당장 표심에 불리하더라도, 재벌 개혁, 노동 유연성 확보, 공공 부문 효율화 등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고통스러운 구조 개혁을 단행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재정 운용으로 포퓰리즘적 정책을 지양하고, 재정 지출의 효과를 엄격히 평가하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기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대결 속에서 가장 고통받는 것은 언제나 흙색의 민초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생을 챙기겠다는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으려면, 정치권은 이제 무엇을 바꾸느냐보다 어떻게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지에 집중하는 착한 정치를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