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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의 쇄신을 위한 세가지 아젠다
국민의힘의 쇄신은 단순히 당의 간판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 논의되는 국민의힘 쇄신의 세 가지 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인적 쇄신으로 기득권 보수에서 실력 있는 보수로
쇄신의 첫 번째 축은 역시 인물입니다. 영남권 중심의 고착화된 당 구조와 기득권에 안주해 온 낡은 인물들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세대교체와 전문성을 채워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어린 청년을 영입하는 보여주기식 쇄신은 이미 유효기한이 지났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실무형 Network 전문가와 수도권 민심을 아는 인물들이 TF 전면에 배치되어야 당의 체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2. 가치 쇄신으로 이념에서 민생과 중도로
두 번째 축은 가치와 철학의 재정립입니다. 보수 정당이 과거의 이념 논쟁이나 특정 지지층만을 결집하는 정치에 매몰되어 있다는 비판을 극복해야 합니다.
전통적 안보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는 지키되, 기후위기, 격차 해소, 저출산 등 미래지향적 의제에 대해 보수만의 해법을 내놓아야 합니다. 특히 중도층과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상식적 보수로의 이동이 필수적입니다. 무엇을 반대하는 정당이 아닌, 무엇을 해결하는 정당이라는 정체성 확립이 핵심입니다.
3. 구조적 쇄신으로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당정관계로
세 번째 축은 당 운영 방식과 당정관계의 재정립입니다. 여당으로서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방적인 용산 출장소 이미지는 민심과의 괴리를 키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건강한 당정관계는 국정 운영의 탄력성을 높입니다. 민심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고, 때로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수평적이고 독립적인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당원 투표를 중심으로, 과거 특정 계파나 권력의 눈치를 보는 문화가 사라져야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4. 시사총론
국민의힘의 쇄신은 이 세 가지 축이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인물만 바뀐다고 해서 가치가 변하지 않으면 포장지 갈이에 불과하고, 가치만 외치고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습니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책임질 줄 아는 보수, 유능한 보수입니다.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뼈를 깎는 쇄신만이 다시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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