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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때 한국교회가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거짓된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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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서 본문의 오해로서 제사장 나라의 본질
제사장 나라의 개념은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사명에서 유래합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19:6)
신약 성서에서는 이 특권과 사명이 특정한 민족국가(이스라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공동체, 즉 교회로 이전되었음을 분명히 합니다. 베드로전서에서 이를 명확히 밝힙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
기독교 개혁신학에서 제사장 나라는 지리적, 민족적 의미의 국가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영적인 공동체인 교회를 의미합니다.
한국교회가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주장은, 이 보편적인 교회론적 의미를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에 국한시키고 신성한 특권을 부여하는 본문 오독의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2. 위험한 국가주의 우상 발상
대한민국을 제사장 나라로 규정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위험을 내포합니다.
성서적 무지로 국가 자체에 신성한 특권과 임무를 부여하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과 상충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어떤 민족이나 국가를 통째로 택하여 다른 민족 위에 세우지 않으십니다.
국가 우상주의는 교회는 하나님 왕국의 공동체이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동일시될 수 없습니다. 국가에 대한 지나친 애국심을 신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교회로 하여금 국가를 비판하거나 견제하는 예언자적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배타적 선민의식은 한국이 특별히 선택되었다는 의식은 다른 나라의 교회나 민족에 대해 우월감이나 배타성을 가질 수 있게 하여, 그리스도의 보편적 사랑과 선교 사명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사이비 보수 목사들이 국가 우상주의로 세계기독청을 세운다니, 한국교회가 마지막 때에 아시아 대륙과 유럽과 이스라엘까지 복음을 전파한다는 거짓된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3. 한국교회의 진정한 사명
한국교회가 종말론적 시대에 감당해야 할 진정한 사명은 제사장 나라라는 특권적인 지위를 주장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대신, 성서가 가르치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본래적 임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선교적 사명으로 온 인류를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세계 선교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섬김과 환대는 세상의 불평과 불만 속에 은혜와 긍휼, 사랑을 불어넣고, 약한 이웃을 섬기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합니다.
예언자적 기능 회복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옹호를 하며, 사회의 불의와 부패에 맞서 하나님의 공의를 외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지막 때 한국교회가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주장은 성서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건강한 교회론을 해치는 비성서적 국가주의의 발현으로 평가됩니다.
한국교회는 특권 의식을 버리고, 겸손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왕 같은 제사장 공동체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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