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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송계남님의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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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국관은 직업 우선, 조국은 후순위
한국인의 가치관 우선순위에서 개인의 생존(직업·돈)이 국가(조국)보다 앞선다는 분석은 최근 사회 징후들을 볼 때 매우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과거 국가 없는 개인은 없다는 집단주의적 애국관이 개인의 안녕이 곧 국가의 토대라는 실용주의적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을 몇 가지 측면에서 짚어보겠습니다.
1. 생존형 애국주의의 등장
과거의 애국심이 무조건적인 헌신(Loyalty)이었다면, 현대 한국인의 애국심은 자부심(Pride)에 가깝습니다. 내가 번듯한 직업을 갖고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K-컬처나 국력을 자랑스러워할 여유가 생기는 것이죠.
경제적 기반 우선으로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고물가와 고용 불안정 속에서 개인의 경제적 생존은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실용적 태도는 국가의 위기보다 내 일자리의 위기를 더 직접적인 위협으로 느낍니다.
2. 국가주의에서 개인주의로의 이행
한국 사회는 급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었습니다.
공정의 가치는 젊은 세대일수록 국가를 위한 희생보다 정당한 보상과 개인의 권리를 중시합니다.
직업의 정체성은 이제 조국이 나를 정의하기보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얼마를 버느냐가 사회적 정체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되었습니다.
3. 조국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후순위가 된 것
중요한 점은 조국에 대한 사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순서가 밀려났을 뿐이라는 점입니다.
결정적 순간의 결집은 평소에는 각자도생의 논리로 살아가지만, 국가적 재난이나 스포츠 경기, 혹은 외교적 갈등 상황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응집력을 보입니다.
플랫폼으로서의 국가는 한국인에게 조국은 이제 목숨 바쳐 지킬 대상이기 이전에, 나의 자산과 커리어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우수한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4. 요약 및 시사점
과거의 애국관과 현대의 애국관 (직업 우선)의 차이
핵심 가치는 국가의 번영과 생존보다 개인의 삶의 질과 경제력입니다.
국가와의 관계는 수직적·희생적 관계보다 수평적·계약적 관계입니다.
동기 부여는 민족주의,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의 성취, 자부심입니다.
결론적으로, 직업(돈) 다음이 조국이라는 현상은 한국 사회가 성숙한 자본주의 단계로 진입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파편화가 심화되어 공동체 의식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도록, 개인의 성취가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가 정치·사회적 과제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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