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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범죄자 이재명을 지지하는 나쁜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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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지도자와 그 지지층을 향한 분노와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정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이들을 볼 때 공동체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의 눈물은 나쁜 지도자와 공모하는 나쁜 시민들
자유민주주의의 대원칙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원칙은 때로 가혹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부패하거나 무능한, 혹은 독단적인 나쁜 지도자가 탄생했을 때 그 책임의 화살은 결국 그를 선택한 국민에게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1. 정치 지도자는 국민의 수준을 반영하는 거울인가?
모든 국가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라는 조제프 드 메스트르의 말은 냉혹합니다. 정치 지도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욕망과 가치관을 먹고 자랍니다. 만약 지도자가 도덕적 결함이 있음에도 지지를 받는다면, 그것은 사회 전체가 도덕보다 나의 이익 혹은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습니다.
2. 왜 나쁜 선택을 하는가?
나쁜 지도자를 지지하는 시민들을 단순히 나쁘다고 치부하기엔 그 이면의 심리 기제가 복잡합니다.
확증 편향과 팬덤 정치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렇기에 나쁜 지도자의 잘못을 보고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입니다.
공포와 혐오의 동원으로 나쁜 지도자들은 대개 적을 만듭니다. 외부의 적이나 내부의 특정 집단을 향한 증오를 부추겨, 시민들이 비판적 사고 대신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진영 논리에 갇히게 만듭니다.
정보의 비대칭과 가짜 뉴스는 의도적으로 편집된 정보 속에서 합리적인 판단 능력은 마비됩니다.
3. 지지는 권리이지만, 결과는 책임입니다
자유민주주의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지지의 결과로 공동체가 무너지고 시스템이 파괴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닙니다. 비판 없는 지지는 나쁜 지도자를 독재자로 만들고, 무조건적인 신뢰는 권력을 부패하게 합니다. 결국 나쁜 지도자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 면죄부를 쥐여주는 맹목적인 지지자들입니다.
지도자가 나쁘다고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 나쁜 지도자가 발붙일 곳이 없도록 만드는 것은 결국 깨어 있는 시민의 감시뿐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잘못했을 때 누구보다 엄격하게 비판할 수 있는 용기와 저항,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나쁜 순환을 끊어낼 유일한 열쇠입니다.
정치적 갈등이 심해질수록 도대체 왜 저런 사람을 지지할까?라는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 피해는 지지했던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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