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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선택한 300만 비혼인들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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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1인 가구가 1,000만 시대를 넘어섰고, 그중 스스로 비혼을 선택했거나 비자발적으로 비혼 상태에 머무는 인구는 이미 사회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몰락이라는 표현은 다소 극단적일 수 있으나, 화려한 독립과 자유를 꿈꿨던 비혼의 삶이 경제적 빈곤, 사회적 고립, 돌봄의 부재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현재의 비혼 실태와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위기
1. 화려한 싱글이라는 환상의 종말
과거 미디어는 비혼을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전문직의 세련된 삶으로 묘사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통계(2025~2026년 기준)가 보여주는 실상은 사뭇 다릅니다.
저소득의 굴레는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약 46% 수준에 불과합니다. 소득은 낮은데 주거비, 공과금 등 고정비용은 다인 가구와 비슷하게 지출되다 보니 저축 여력이 극도로 낮습니다.
자산 격차의 심화로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서 소외된 비혼자들은 자산 형성 기회를 잃었습니다.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0% 초반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노후 주거 불안으로 직결됩니다.
2. 사회적 단절과 관계의 빈곤
비혼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경제력보다 사회적 고립입니다.
느슨한 연대의 한계는 취향과 관심사로 묶인 관계는 위기 상황(질병, 실직 등)에서 실질적인 안전망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고립의 심화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2명 중 1명은 외로움을 느끼며, 약 30%는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5060 중장년 비혼 남성들의 고독사 급증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3. 제도적 소외, 가족 중심의 정책 설계
한국의 복지 시스템은 여전히 정상 가족(부부+자녀)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청약 및 세제 혜택은 청약 가점제나 소득공제 혜택은 유자녀 기혼 가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비혼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면서도 복지 혜택에서는 후순위로 밀리는 역차별을 호소합니다.
돌봄의 공백은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법적 보호자가 없는 비혼인들은 의료 결정이나 장례 절차에서도 제도적 장벽에 부딪힙니다.
4. 비혼의 몰락이 아닌 가족 개념의 재정의가 필요할 때
비혼인들의 삶이 무너지는 현상을 개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전통적 가족 공동체의 해체와 사회적 안전망의 지체 사이에서 발생한 거대한 틈새입니다.
이제는 비혼을 비정상이나 일시적인 상태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보편적인 삶의 형태로 인정해야 합니다. 혈연 중심의 가족을 넘어선 생활동반자법 같은 제도적 보완과, 개인의 고립을 막는 지역사회 기반의 새로운 돌봄 체계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300만 비혼인들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전체의 사회적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유일 수는 있지만, 홀로 죽어가는 것은 사회적 방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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